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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대다
-마음과 시선 그리고 색을 입혀 담담하게 내면을 마주하는 과정- 

마음이 어두워지고, 혼돈이 파도처럼 밀려들어올 즈음 숲에 든다. 잠시 숨을 고르고 멈춰서 숲에 나를 가두고 바람이 몰고 오는 계절의 색깔을 들여다본다. 평온한 봄, 화사한 여름, 나른한 가을 그리고 차분한 겨울이 바람에 실려와 나를 정지된 시간으로 이끌어준다. 그렇게 정지한 시간 속, 침잠하는 정적 안에서 혼돈의 끄트머리를 찾아내 끝내는 눈물을 멈추고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생각이 많아지는 날에도 숲에 든다. 도시는 또다른 숲이다. 화려한 도시 속 이면의 쓸쓸함과 외로움을 안다. 빠르게 유영하는 사람들의 무관심과 무심한 시선을 한번에 들여다본다. 그들 시선의 끝에서 마주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부드러움과 여유, 그리고 따뜻함에 대한 바람이다. 서로의 어깨를 맞대고, 다르지만 다르지 않은 세상을 같은 시선으로 함께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나도 같은 세상을 꿈꾼다. > >

2023년 12월 15일~21일 
북촉 일백헌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합니다.
부디 부족하지만 시간이 허락 되신다면 발길 놓아주시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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